외식도우미 로봇이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VIPS) 2개 지점에 배치된다.
16일 이디(대표 박용후)는 정통부의 네트워크로봇 시범사업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외식도우미 로봇 ‘아로(aro)’ 3대를 빕스 도곡점 및 어린이대공원점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아로의 주된 임무는 레스토랑 입구에서 기다리는 손님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서빙하는 일이다. 우선 고객이 식당에 들어오면 대기순서를 잡아주고 상황에 따라 어린이들을 위한 율동과 노래도 한다.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에겐 대기시간을 휴대폰 메시지로도 알려준다. 또 로봇 얼굴에 내장된 카메라를 이용해서 즉석사진을 찍어 인화해주거나 매니저가 원격지에서 대기고객들의 숫자와 상황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 250만명에 달하는 빕스회원 DB를 활용해서 각 손님에게 맞는 메뉴나 오늘의 운세도 알려준다.
홍성호 이디 로봇개발팀장은 “레스토랑이 한창 붐빌 시각이면 보통 40∼50명의 고객들이 대기하는 과정에서 다른 식당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생긴다”면서 “외식도우미 로봇은 취약한 웨이팅 서비스를 개선해 레스토랑의 매출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식도우미 로봇을 운영할 레스토랑 체인업체 CJ푸드빌(대표 박동호)은 로봇가격이 임시직원의 1년치 인건비와 유사한 2000만원대 중반까지 내려간다면 정식구매도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CJ푸드빌의 한 관계자는 “외식도우미 로봇의 도입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매출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본다”면서 기대감을 밝혔다.
한편 드림로보틱스(대표 김종석)도 외식업체 시즐러의 롯데월드점에 지난 9∼11월까지 외식도우미 로봇을 운영해 좋은 고객반응을 끌어낸 바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