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거래하려면 ‘카피 이그잭틀리’ 이해해야

 ‘카피 이그잭틀리(Copy Exactly)를 아십니까’

세계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거래 관계를 맺고 싶다면 반드시 알아야할 상식이다. 카피 이그잭틀리는 새로 짓는 팹에 들어가는 모든 장비와 소모품을 준공 후 2년간 기존 팹의 모범 사례를 그대로 따르게 한 인텔의 규정이다.

새로 지어진 팹은 처음 2년간 신규 공급업체로 등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새로 설립되는 팹은 1년 반 후부터 새 공급업체를 등록하기 위한 상담을 시작하는데 이 시점이 인텔과 거래 관계를 시작하기 좋은 기회다.

KOTRA 텔아비브무역관은 새로운 거래업체로 등록하기 좋은 인텔의 팹으로 인텔 아일랜드팹(팹 24·300㎜)과 인텔 이스라엘의 200㎜팹(팹 18)을 꼽았다. 인텔 아일랜드 팹은 설립한 지 2년이 지났고 인텔 이스라엘 팹 18도 지금 건설중인 300㎜팹이 완공되면 ST마이크로와 합작으로 설립되는 회사인 뉴모닉스로 이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OTRA 텔아비브무역관은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국내 반도체 장비 및 소재업체 7곳과 함께 인텔 이스라엘과 타워세미컨덕터를 방문, 일대일 구매상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팹 18의 경우 포토레지스트, 가스, 클린룸, 필터, 램프, 파워서플라이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순 KOTRA 텔아비브 무역관장은 “인텔 이스라엘 측은 기본적으로 모든 장비, 부분품, 소모품, 케미컬에 대해 신규 벤더와 상담을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국내 업체들에 좋은 납품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KOTRA는 또 내년 2∼3월에는 인텔 아일랜드 팹 방문상담회와 뉴모닉스 팹 방문상담회도 추진하기 위해 세부사항을 조율중이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