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이 개교 이래 가장 의미 있는 해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준영 한국산업기술대학교(KPU) 총장(56)은 개교 10주년인 오는 20일, 새로운 10년을 위한 ‘KPU 비전 2017’을 선포하며 새로운 대장정에 들어간다. 최 총장으로서는 올해가 취임 첫 해이기도 해서 KPU 비전에 대한 애착은 누구보다도 많다.
“선대 총장이 10년 동안 다져놓은 기반 위에 제2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게 제 임무라 생각합니다. 교육 경쟁력·연구 및 산학렵력·국제교류 등 3개 분야에 걸친 혁신으로 KPU가 10년 뒤 ‘세계적인 산업기술 명문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KPU 비전 2017’은 최 총장의 성품 만큼이나 빈틈이 없다. 여기에는 시화 멀티테크노벨리(MTV)에 33만580㎡(10만여평) 규모의 첨단 테크노콤플렉스 조성으로 제2캠퍼스 건립·신산학협력 체제 구축·해외 가족회사제도 운영·CEO 출신 교수 초빙 확대 등 ‘글로벌 산기대’에 필요한 구체적 실천 전략을 담고 있다.
건학 이념이 ‘실사구시 학문 구현’인 KPU는 개교 이래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이라는 고유의 브랜드를 창출하며 기업이 원하는 고급 R&D 인력을 대거 배출해 주목을 받아왔다. ‘일자리 부족’과 ‘쓸만한 인재 부족’이 공존하는 기형적인 현상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KPU는 취업률 100%·전공일치도 약 85%라는 경이적인 성과를 거두며 공과대학의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경제살리기가 차기정부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올해 유력 대선후보의 발길이 KPU로 이어졌습니다. KPU는 이미 국내 공과대의 모델로 굳건히 자리잡은 만큼 ‘KPU 비전 2017’로 새 성공모델을 끊임 없이 전파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 30여년간 중앙부처의 다양한 직책을 경험한 최 총장은 산업과 무역에 관한 최고의 정책 전문가다. 특히 산자부 산업정책국장과 정통부 정보통신정책국장, 중소기업청의 벤처기업국장 등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인물로 모든 산업계 이슈와 대·중소기업의 현황을 누구보다 명쾌하게 꿰뚫고 있다. 여기에 국가 경제가 가장 어려웠던 IMF 당시 무역정책과장을 지내 수출기업의 어려움까지 섭렵하고 있다는 것은 최 총장만이 가진 기초가 튼튼한 경쟁력이다.
“취임 후 과연 내가 KPU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하기 위해 대외 활동보다는 내부 파악에 주력했습니다. 이제 ‘KPU 비전 2017’이 정해진 만큼 목표 달성을 위한 재원 마련과 성과 극대화를 위해 온 몸을 던져볼 생각입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