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올 매출.영업익.순익 두자리 성장 전망

유가상승, 환율하락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올해 상장사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4.4분기 시장 추정치(컨센서스)가 있는 157개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441조6천919억원, 46조9천483억원, 41조3천175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396조7천50억원, 영업이익 31조9천100억원, 순이익 29조7천818억원에 비해 각각 11.34%, 47.13%, 38.73% 늘어난 규모다.

올해 추정치는 3.4분기까지 확정된 실적에 4.4분기 컨센서스를 더해 산출했다.

작년 대비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는 LG필립스LCD로, 지난해 9천452억원의 영업적자에서 1조4천115억원의 영업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POSCO, LG, 대우조선해양, LG화학, 외환은행, 현대차도 각각 영업이익 증가 상위 10개사에 포함됐다.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는 상장사도 30개사에 달했다.

IB스포츠의 경우 지난해 6억원 가량이었던 영업이익이 올해는 76억원으로 10배 이상 늘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기와 남해화학, 보령제약, STX조선, 화인케미칼이 2006년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기업은 LG필립스LCD를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케이피케미칼, 카프로, 포항강판, 동부제강, S&T모터스 등 7개사다.

매출액의 경우 신한지주, 우리금융, LG필립스LCD, 현대중공업, 현대차, 하나금융지주, POSCO, 삼성중공업, 현대제철, 대우인터내셔널, 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LG화학, 외환은행 등 14개사가 1조원 이상 매출 규모를 늘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증권은 "올해 실적은 추정치에 부합되는 수준"이라며 "내년에는 올해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2006년 회계처리 방법 변경으로 이익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은행 등 금융업을 제외하면 오히려 높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특히 "내년은 올해와 달리 환율변화가 우호적이고 LCD를 포함한 IT 하드웨어 기업들의 수익호전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내년에도 1.4분기를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대의 높은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