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무명의 라이선스를 획득해 다양한 콘텐츠로 재창조한다.’
스미스앤모바일(대표 신지형 www.smithnmobile.com)은 한마디로 모바일 종합콘텐츠 창작의 산실이라 할 수 있다. 음악, 게임, 화보, 결제, 운세, 책 등의 소재를 휴대폰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콘텐츠로 새단장해 선보이는 회사다.
지난 2002년 설립한 회사의 창업 주역은 2000년대 초 인터넷 포털로 이름을 날렸던 인티즌 출신 3인방. 신지형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인티즌 시절부터 콘텐츠의 원소스멀티유스(OSMU)에 대해 관심을 갖고, 사업 가능성을 연구해 왔다고 한다.
이 같은 노력이 모바일과 OSMU콘텐츠를 연결, 성과물을 내면서 이 회사만의 독특한 회사 컬러를 만들었다.
지난 2002년 휴대폰 벨소리로 시작해 2003년에는 SK텔레콤 휴대폰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같은 해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등의 모바일 음악서비스도 시도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이투스와 손잡고 모바일 교육서비스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7월에는 캐릭터 ‘깜부’를 이용한 모바일게임을 출시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위대한 캣츠비’ ‘풀하우스’ 등의 인기만화를 모바일게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는 다양한 라이선스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처음부터 해외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지형 스미스앤모바일 사장은 “국산 창작게임은 국경을 넘어선 순간 한계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며 라이선스 게임에 집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스미스앤모바일의 최대 강점은 빠른 사업적 판단이다.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분야는 과감히 도전해 초기 시장 선점과 동시에 사업적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
신 사장은 “시장이 무르익을 무렵이면 대기업이 진입하기 때문에 벤처기업들은 그보다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미스앤모바일은 지난해 일본법인을 설립했는데, 이를 기반으로 국내 모바일게임업체로선 최초로 일본 NTT도코모의 CP(콘텐츠제공업체)가 됐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 게임 16종을 일본에 퍼블리싱(유통·배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일본에서 게임 뿐만 아니라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미스앤모바일은 국내에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는 해외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싸이월드 스킨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 OSMU의 대표로 불리는 ‘치카로카’를 태국에서 월페이퍼로 오픈했다.
신 사장은 “디지털콘텐츠의 한류가 될 수 있는 분야를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며 “내년에 일본·태국 시장을 공략하고, 그 다음 미국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