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제17대 대통령 당선자는 19일 오후 6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방송사 출구조사결과를 접한 뒤 가회동 자택을 들러 밤 9시 48분께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 도착, 주요 당직자들 노고를 치하하고 “매우 겸손한 자세로,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길 것”이라며 첫 일성을 냈다.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 김종필·이규택·최병렬·이한구·김영선·나경원·김학원 등 한나라당 의원 및 주요 당원들과 대선 승리 기쁨을 나눈 이 당선자는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자는 또 당사 앞 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가 “진정한 국민의 승리”라며 “국정에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 소망을 담은 편지 2007통을 전달받고는 “공개적으로 읽고 답변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국민의 위대한 선택과 압도적인 지지에 감사 드린다”며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에 대해서도 겸허한 마음으로 돌아보겠다. 4800만 국민 승리의 날로 기억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제17대 대통령선거 관련 논평을 통해 “이명박 후보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고, 더불어 낙선자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특히 “참여정부는 인계인수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임기 마지막까지 국정에 소홀함이 없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선기획팀 =팀장 김상룡·이은용·심규호·김준배·이호준·한세희·권건호·최순욱·황지혜기자@전자신문, srkim@etnews.co.kr
<이명박 당선자 국민 인사 전문>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늘 국민께서는 변함없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국민 뜻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의 위대한 힘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국민에게 매우 겸손한 자세로,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습니다. 국민 뜻에 따라 저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습니다. 분열된 우리 사회의 화합과 국민 통합을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최선을 다해주신 정동영 후보, 이회창 후보, 문국현 후보, 권영길 후보, 이인제 후보 모두에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두 분의 충고를 받아들여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국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