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활동의 족쇄는 풀고, 연구개발(R&D) 고삐는 당겨달라.’
IT업계는 이명박 당선자에게 취임후 첫 경제정책으로 기업규제 완화와 R&D 투자 지원 확대를 주문했다. 산업의 근간인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와 인력 양성 등도 빼놓지 않아 경제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규제 풀고, R&D 촉진=IT분야를 대표하는 각 협·단체는 이 당선자가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감열 한국전자산업진흥회 부회장은 “우리나라 IT전자산업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배희숙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신기술 및 신사업에 대한 규제가 너무 심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도 시대에 맞지 않는 법제도로 인해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기대했다.
위축된 R&D 투자 확대를 위한 주문도 이어졌다. 김재찬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 부회장은 “R&D 투자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대폭 확대해 기업이 R&D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바랬다.
채영복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우리 아이에게는 과학자의 꿈을 심어주고, 대한민국은 기술수출국으로 우뚝설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마련이 중요하다”며 “미국 케네디 대통령 오픈스카이 프로젝트·프랑스 드골 대통령의 과학기술 프로젝트·박정희 대통령의 기술입국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과학기술 발전은 대통령의 과학기술에 관한 열정과 의지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500만 과학기술인 가족들은 새 대통령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공약은 꼭 실천돼야=이명박 당선자가 유세기간 내놓은 ‘공약(公約)’이 당선 후 ‘공약(空約)’이 되지 않도록 의지를 갖고 실천하라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측은 “어떠한 제도를 도입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의 실천 의지”라며 새로운 대통령이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SW산업 선진화를 일궈주기를 희망했다.
이의 일환으로 IT업계가 강력히 요구하는 산업간 융복합 과정에서의 엉킨 실타래를 풀어달라는 주문도 빠지지 않았다. 이재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부회장은 “IPTV서비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방송통신 관련기구 통합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방송 통신 관련기구의 조속한 통합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대선기획팀 =팀장 김상룡·이은용·심규호·김준배·이호준·한세희·권건호·최순욱·황지혜기자@전자신문,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