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야구동호회 ‘레드칙스(Red Cheeks)’는 야구를 통해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하고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로 2000년 창단했다. 2001년부터 LG에서 분리된 GS, LS그룹 소속사 14개팀 선수들이 함께 만든 ‘LG리그’에 참여하고 있다. 레드칙스에는 37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올해 처음 가입한 전호진 대외협력팀 사원은 “신입사원은 야구동호회 가입으로 좋아하는 야구도 하고 회사 내 대부분의 업무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야구동호회는 활동 초기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추지 못해 리그 하위권에 머무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년 조금씩 실력을 향상하고 자신감을 더해 올해는 5승 1무 7패로 중위권의 성적을 올렸다.
내년 리그 상위권 성적을 달성하기 위해 추운 겨울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모 초등학교에서 동계훈련을 진행 중이다. 올해 리그 시합이 끝난 지금 LG전자·LG CNS·한무·GS리테일 등 리그 상위권 팀들도 레드칙스를 2008년 4강을 위협할 강력한 팀이라고 주저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정규리그가 끝난 지난 11월에는 LG리그의 각 팀에서 선수들을 선발해 KBO 주최 ‘제1회 KBO총재배 구단그룹사 야구대회’에 참가했다. 연습경기 및 토너먼트를 통해 LG리그에 참여하는 모든 회원과도 돈독한 우정을 나누는 기회였다.
또 12월 1일 진행한 LG올스타와 연예인야구팀 ‘재미삼아’ 팀과의 시합(12월 8일 MBC ESPN 방영) 때는 야구동호회 감독인 이형민 과장이 타점과 끝내기 득점을 올려 팀을 승리로 이끄는 좋은 추억도 만들었다.
레드칙스는 1년 동안 주말마다 시합 및 연습경기를 위해 야구장을 다니느라 가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 11월 3일 경기도 가평에서 가족모임을 가졌다. 5회째를 맞은 이번 가족모임은 모든 준비와 행사(아이 돌보기, 밥짓기, 설거지,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전하기 등)를 남편들이 진행한다.
레드칙스 동호회원인 강언규 차장은 “주말마다 여러 행사가 많아 야구장을 찾는 것이 가족에게 항상 미안하고 가끔 아내에게 눈치도 많이 받지만 가족모임을 하고 나면 서운한 감정이 모두 사라져 너무나도 좋다”고 말했다.
LG텔레콤 야구동호회 레드칙스는 앞으로도 왕성한 동호회 활동을 통해 회사 내 인포멀그룹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팀원 간 친목과 우의 증진을 통해 건전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목표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