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RFID, 서비스는 굿, 이용은 글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SK텔레콤 모바일 RFID `u-PIFF`관련 의향

“모바일RFID 서비스, 편리하긴 한데 아직은 조금 부담되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이 올해 수행한 모바일RFID 확산사업 중 하나인 u-PIFF(부산국제영화제) 서비스를 이용한 체험단 901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및 이용의향’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70% 이상이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향후 서비스를 이용하겠다는 의향도 6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선인터넷 요금, 동글(리더)·전용단말기 구매 등 사용자 부담 조건을 제시한 뒤 서비스 이용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29.6%만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u-PIFF는 지난 10월 4일부터 9일간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행사 중 해운대 체험관, 메가박스, CGV, 남포동 PIFF 광장 등 5곳에서 제공된 u-IT기반 서비스로 현장 비치된 RFID 게시판·태그첩·태그북 등과 대여 단말기·동글을 이용해 각종 영화·행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서비스 기간중 약 8만7500건의 태깅(태그인식)과 12만600건의 정보 조회 등이 이뤄졌다.

‘매우긍정’, ‘긍정’, ‘보통’, ‘부정’, ‘매우 부정’ 등 5개 응답항으로 나눠 실시된 u-PIFF 만족도 조사에서 긍정이나 매우 긍정이라고 대답한 긍정률이 77%를 차지했다. 정보이용에 대한 만족도는 긍정률이 이보다 높은 80.5%로 나타났다.또 향후 이 서비스를 또 이용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도 긍정률이 66%에 달했다. 정보 검색·확인에 국한된 시범 서비스외에 티켓 결제·예매 서비스까지 추가로 제공할 경우 이용의향은 이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하지만 러더(동글) 연결이나 전용 휴대폰이 필요하고 정보 취득을 위한 무선인터넷 비용이 발생한다는 조건을 제시한 뒤 이용의향을 묻자 긍정률이 29.6%로 크게 낮아졌다.

이에따라 모바일RFID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용 요금과 하드웨어 구입비 등 비용을 줄이거나 비용 부담을 극복할 수 있는 킬러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과제로 떠올랐다. 이와 함께 RFID에 최적화된 무선인터넷 요금상품 마련, 동글·전용단말기 등 구입시 혜택 등 비용부담 완화책도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강 SKT 차장은 “무선인터넷요금이나 하드웨어 구입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용의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신규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볼때 여전히 고무적인 수치”라며 “향후 이 같은 고객의 부담을 상쇄할 수 있도록 체감효과가 큰 킬러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SKT는 내년부터 전국 체인망을 가진 점포와 결합된 서비스, 특정 테마존 서비스 등 사용자 저변 확산이 쉬운 다양한 RFID사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