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품질관리 툴 시장 경쟁 본격화

 데이터 품질 관리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격화될 전망이다. 데이터품질관리를 소홀히 함으로써 여러문제가 나타나자 정부와 기업이 데이터 품질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지 눈을 뜨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무려 11만명에 달하는 국민의 주민등록과 호적상 기록이 국가의 잘못으로 다르게 기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잘못된 데이터를 추출해 내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주는 데이터 품질 관리 툴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으며, 관련 툴 시장에 출사표를 내놓는 기업들도 속속 생겨났다. 데이터통합 기업들이 최근에는 데이터 품질 관리 툴 만을 구축하는 단독 프로젝트가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데이터 품질관리에 눈 떴다=잘못된 데이터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 비용은 정보화 예산의 10∼15%로 이로 인해 매년 3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도 품질관리 문제로 인해 1년에 기업이 입는 손해를 61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미국 데이터 부분 조사기관이 발표한 바있다. 국민 11만명의 주민등록과 호적상 기록이 일치하지 않다고 드러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건축물대장과 부동산등기’ ‘호적등본과 주민등록등본’ 등의 공부에 기재된 내용이 다른 경우도 많다.

 정부뿐이 아니다.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에 관한 데이터가 잘못 관리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잘못된 주소지로 DM을 발송하고 때로 포인트 관리가 되지 않은 것들이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최근 한국신용평가정보는 기업의 신용등급 평가 시 데이터품질관리인증센터로부터 데이터 품질관리 인증을 획득하면 최대 8점의 가점을 부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업 신용의 기준을 데이터 품질을 얼마나 잘 관리 하느냐로 가늠하겠다는 뜻이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김선영 팀장은 “일본에서는 연금기록이 잘못관리돼 큰 파동이 일어날 정도로 데이터관리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데이터 품질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눈뜬 기업과 공공기관으로부터 품질관리 툴에 대한 툴 수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주자 속속=국내 데이터품질관리 툴 기업으로는 아이티플러스가 대표적이다. 외산 기업들이 대부분 데이터 통합 솔루션에 품질관리 툴까지 포함시켜 공급하는 것과 달리 이 회사는 품질관리만을 위한 툴 ‘DQ마이너’를 통해 20여 개의 레퍼런스를 확보하며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IDS, 비케이에스엔피, 엔케이엠홀딩스 등이 가세하면서 경쟁에 나섰다. 특히 베케이에스엔피는 이 시장을 겨냥해 지난 해 설립한 벤처 기업으로 최근 품질관리툴 Q2를 내놓으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엔케이엠홀딩스는 올랩컨설팅과 함께 품질관리툴 ‘DQ스테이션’을 공동으로 개발했다.

 외산 기업들은 주로 데이터통합 솔루션에 품질관리 툴을 포함시켜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품질관리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기업들이 전문기업들을 인수함으로써 툴을 포함시키는 경우도 많아졌다.

 인포매티카는 데이터품질관리 솔루션 ‘인포매티카 릴리즈’를, IBM은 어센셜 인수 후 정보통합 제품 인포메이션서버에서 데이터 품질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SAS는 데이터플럭스 인수를 통해 품질관리 툴을 내놓았다. 비즈니스오브젝트도 품질관리 툴 ‘퍼스트 로직’을 내놓았으며, 데이터통합 기업인 퍼베이시브는 최근 엔케이엠홀딩스를 총판으로 선정, 통합 시장과 품질관리 시장을 모두 공략 중이다.

 이영수 엔케이엠홀딩스 사장은 “데이터 품질관리의 문제는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며 “데이터 품질 관리 과정 자체가 복잡하고, 자동화 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점을 공략해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데이터 품질 관리 툴

-기업/ 제품

아이티플러스/ DQ마이너

비케이에스엔피/ Q2

엔케이엠홀딩스/ DQ스테이션

IBM/ 어센셜

SAS/ 데이터플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