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시즌은 e스포츠의 계절이기도 하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22일 열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에는 5000여명의 관객이 일산 킨텍스를 가득 채웠다. e스포츠의 대표 종목인 스타크래프트 뿐 아니라 이번 겨울은 이른바 비 스타크래프트 종목도 활기를 띠고 있다.
넥슨과 CJ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 등 주요 게임 업체들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크고 작은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 이는 업계 최대 성수기인 겨울 방학 시즌이 마케팅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국민 자동차 게임 ‘카트라이더’ 7번째 정규 리그인 ‘오리온 초코송이 카트라이더 리그’를 지난 1일 시작했다.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새해 2월 14일까지 계속되며 우승자에겐 2000만원의 상금을 돌아간다. 넥슨은 또 ‘루니아전기 영웅대전 GP 파이널 리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최근 공인종목으로 선정된 ‘아바’의 공식리그를 이르면 이달말 개최할 방침이다. 이 대회는 총 상금이 무려 1억원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온게임넷과 협력해 FPS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3인칭 중계 시스템을 준비,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든어택 리그’를 중계해 온 CJ인터넷은 이번에는 ‘SD건담 캡슐파이터’ 대회를 준비했다. 이 대회는 오는 30일까지 예선이 치러지고 내달 6일부터 2월 24일까지 본선과 결승전이 마련돼 있다. 우승 상금 400만원을 포함해 총 상금규모는 1000만원 정도다.
EA코리아는 지난 23일부터 ‘피파 인터렉티브 월드컵’을 시작했다. 액티비젼코리아는 새해 1월말부터 ‘콜오브듀티4’ 대회를 진행한다.
이헌구 한국e스포츠협회 국장은 “스페셜포스나 서든어택 일변도였던 국산 e스포츠 종목의 저변이 이번 겨울 시즌을 계기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