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때 이명박(MB) 대통령 당선자를 도운 인사는 전국적으로 전문가급만 100만에 이르렀다는 말이 나올 만큼 MB의 잠재 인력은 넘쳐난다. 그러나 실제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에 영향을 미칠만한 핵심 정책 브레인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IT와 과학기술분야의 경우 이름이 거론되는 인물들은 주로 경제 전문가들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새 정부가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면서 자칫 IT나 과학기술을 홀대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후보시절부터 이명박 당선자를 도운 지역별 IT·과학기술분야 인사들의 면면을 알아본다.
◇대전·충청= 20여 출연연구기관이 운집해 있는 대덕특구에는 11개 출연연에서 근무중인 고대 출신 연구원 20여 명이 선거때 부터 정기모임을 갖고 MB를 지원에 나섰다. 이가운데는 지난 11월 MB의 지역 순회 타운미팅에 처음 얼굴을 내밀었던 최익수 전 에너지연구원장과 원자력계 원로인 장인순 전 원자력연구원장, 박현수 전 원자력연 선임단장 등이 기초과학 분야 정책 자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 9월 우라늄 분실사건으로 하차한 서울대 출신 박창규 전원자력연구원장 등도 정책 브레인급으로 거론된다.
IT 분야에서는 ETRI를 중심으로 인맥들이 회자되고 있다. 고대 출신의 김응배 기술이전전문위원, 조맹섭 CG기반기술연구팀 책임연구원, MB연대 대전·충청지역 상임대표였던 이용봉 전 운영관리실장 등이 있다. 정명애 의료정보연구팀장 역시 한나라당 정보통신전문위원 자격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항공우주연구원장 출신의 C씨는 내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적으로 유성지역구 출마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대구·경북지역에서는 이 당선자와 같은 고향 출신인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이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홍 원장은 특히 최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지정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대구경북지역의 현안을 누구보다 잘 분석하고 있는 만큼 차기정부에서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IT분야에서는 김명화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대구경북지회장(인트모아 대표)과 신순희 한국여성벤처협회 대구경북지회장(모든넷 대표) 등이 선거기간중 지역 IT와 관련된 다양한 현안들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부산·경남=부산·경남지역에서는 대선 일주일을 앞두고 이지역 IT벤처 기업인 200여명으로 부터 이당선자 지지를 끌어낸 안현태 부산정보기술협회 회장(코리아컴퓨터 대표)이 MB인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안 회장에 이어 홍준영 히씽크 사장은 이명박 후보의 정책브레인 그룹인 한반도대운하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사장은 선거 초반부터 한반도대운하팀에 지역 IT산업 현안 등에 대해 정책을 조언해왔다.
◇광주·전남=광주·전남지역에서는 홍금우 조선대 교수(경제학과)가 주요대학 교수 17명으로 구성된 ‘이명박 후보 선거유세 자문교수단’ 단장을 맡아 맹활약을 펼쳤다. 이와 함께 조선대의 정분도(무역학과)·박세승(전자공학과)·조금배(전기과)교수도 이당선자가 제시한 △광주문화수도 조성 △광산업과 디지털가전 등 첨단산업 육성△고흥 동북아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 △광양만 권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등 지역 IT공약 개발에 참여했다. 전국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