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신년특집]단말기 개발현장

 현재 휴대폰의 미래로 가장 많이 다가가 있는 것이 바로 국내에서 개발, 세계 표준에 이름을 올린 ‘와이브로’다.

경기도 분당에 있는 포스브로(대표 신준일 www.posbro.com)는 바로 그런 와이브로 단말기 전문기업이다. 이곳에서는 대한민국 와이브로 역사를 만들어 가는 진정한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다. 포스데이타의 자회사인 이 회사는 현재 와이브로 게임용 단말기(모델명 G100)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단말기로 내년이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실시간으로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이 회사에는 현재 50여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포스브로가 개발한 G100은 이동 중에도 인터넷 검색은 물론이고 온라인 게임·음악·동영상 등을 비롯한 각종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다기능 온라인 게임 단말기 제품이다.

G100은 4인치 터치 TFT LCD를 탑재해 쉬운 조작과 넓은 화면을 제공하며, 슬라이드 타입의 전용 게임패드를 장착하고 있다. 또 와이브로·와이파이·블루투스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지원하기 때문에 적합한 네트워크를 선택해 접속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출시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단말기 유통은 국내에서 와이브로 단말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KT를 통해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고, 포스데이타와 함께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단말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게임·동영상·음악·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업체와 콘텐츠 수급 관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미 유명 게임업체들이 포스브로의 G100에 맞게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동영상 포털 기업 프리챌과 와이브로 게임 단말기와 PC를 통해 동시에 서비스 가능한 온라인게임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되는 다기능 온라인 게임 단말기 제품인만큼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통신사업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와이브로(모바일와이맥스) 행사인 ‘WiMAX World USA 2007’에 G100 단말기를 출품했다. 행사장에 시연부스를 마련한 포스브로는 기지국 등 시스템을 설치, 실제로 와이브로 망에 접속해 출품한 단말기를 시연했다.

특히 미국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클리어와이어의 수석 부사장 스콧 리처드슨이 자신의 기조연설에서 포스데이타의 G100 제품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갖가지 기능들을 시연해 통신업계 관계자와 참관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신순철 포스브로 부사장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와이브로 게임 단말기는 내 손안에 온라인게임을 실현할 수 있는 전혀 새로운 개념의 게임기가 될 것”이라면서 “온라인 게임에 익숙한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지역에서 게임 비즈니스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