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신년특집]인터뷰-권찬 한국MS 법무정책실 사회공헌 담당 이사

 “요즘 각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은 열심히 배우고 또 뜁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아름다운재단 등의 세미나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혜기관 및 비영리 기관과 수차례 사전 협의를 거치는 것도 기본이지요.”

 권찬 한국MS 사회공헌 담당 이사는 “단발적이고 형식적인 사회공헌 활동은 당장 과시하기에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인 효과가 작아 금물”이라면서 “사회공헌 활동의 전략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MS 본사도 2003년부터 UP(Unlimited Potential)’라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 세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각국에서 산발적으로 전개됐던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역량을 모아 ‘소프트웨어를 통해 인류의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한다’는 하나의 비전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UP는 사회공헌 모델을 소매점 형태에서 도매점 형태로 진화시켜 효과를 배가하자는 것으로 전략적인 사회공헌 활동의 예”라는 것이다.

 UP 프로그램에 따라 시작한 한국MS의 노인·장애우 등 정보 소외 계층 지원 사업은 국내 다른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좋은 성과를 거뒀다.

 권 이사는 한국MS의 또 다른 사회공헌 활동인 ‘사랑의 알곡 나누기 행사’와 관련 최근 복지관에서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한국MS가 행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외부에 과시하기 위한 활동으로 생각했지만 매년 방문해 남녀노소, 직급 차이도 없이 열성인 모습을 보며 이제 한국MS 직원들이 친구처럼 여겨진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3년째를 맞은 지난 연말 알곡 나누기 행사에는 전년보다 두 배나 많은 임직원이 참가했다.

권 이사는 “직원들이 진정으로 즐거워하고 지역 사회에서 저희 활동을 진심으로 받아줄 때 보람을 느낀다”면서 “주위에 사회공헌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과 흉금을 털고 조언을 얻었던 것이 비결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MS는 사회공헌 활동에 임원급 인사를 발빠르게 배치할 만큼 적극적이다. 법무정책실 소속 사회공헌팀 외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사우회와 동호회에서도 활발한 활동이 전개된다.

한국MS는 올해 핵심 사회공헌 활동으로 비영리기관의 정보화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꼽았다.

 “MS가 왜 사회공헌활 동을 하냐고요. 글로벌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지역 사회를 올바로 이해하기 위함이지요. 이제는 이익만 남기는 기업 모델로는 지역 사회에서 환영받을 수 없습니다. 지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때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