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신년특집]사회공헌-현지화·글로벌화

 다국적 IT 기업은 ‘글로벌 시민’이라는 의식을 바탕으로 사회공헌 활동의 현지화에 힘을 쓰고 있다. 한국EMC의 ‘직지심체요절’ 찾기 운동 후원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데이터 저장 솔루션 업체인 EMC는 기업의 특성을 살려 세계 기록물 유산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데 한국EMC는 지난 99년부터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인 ‘직지심체요절’ 찾기 운동을 후원하고 있다.

 2004년 직지축제위원회에 스토리지를 비롯한 데이터저장 솔루션 일체를 공급한 것을 비롯해 2005년에는 제1회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 및 기념 행사에 ‘EMC-직지체험관’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직지 세계화 캠페인 협력을 위해 사이버 외교사절단인 반크(VANK)에 노트북PC를 기증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세계 각국에서 안전한 컴퓨터 환경을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한 글로벌 기업 시민활동 정책(Global Citizenhip Initiative)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한국MS도 ‘정보화 격차 해소’ 등 회사의 역량을 집중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04년 한국정보문화진흥원, 2006년 사회복지법인 케어코리아·대한노인회 등과 함께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정보화 사업을 꾸준히 펼쳐 현재까지 3만여명 노인의 정보화 교육을 도왔다.

 또 지난해부터는 장애우의 정보화 환경 개선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과 협력, 국내 보조 기술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두 곳을 집중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윈도·오피스 등 신상품 출시 때 일반 소프트웨어 개발사와는 별도로 기술 발표회를 가질 계획이다.

 한국HP는 ‘HP 글로벌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대학생에게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는 다채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1년짜리 프로그램이다. 한국HP 인턴 기회, HP 방문 기회 등이 제공되며 최종 우승자에게는 한 한기 장학금도 수여된다.

 한국썬 직원은 송년 모임을 뒤로하고 최악의 해양 오염사고로 고통받는 서해안 태안반도 원유유출 사고 현장에서 연말을 보내 화제를 모았다. 한국썬은 회사 차원에서 고가의 방제 장비를 구입했으며 임직원은 헌옷과 이불 등 흡착포를 대신할 물품을 기증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