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미국 연방조달시장 참여 기회가 크게 늘어났지만 우리 IT기업의 상당수는 이를 인지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회장 이기태)가 지난달 28일 열린 ‘FTA 활용박람회’ 참석 IT기업 31곳을 대상으로 ‘해외 정부조달 시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업체의 36%가 한미 FTA에 정부 조달시장 확대가 포함됐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 최근 3년 동안 미 연방조달시장 참여를 시도한 기업의 비율도 29%에 불과했다. 미국 연방조달시장 참여 시 어려운 게 정보부족이라는 응답률(58%)이 가장 높은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복잡한 절차(20%), 문화·언어적 차이에 따른 어려움(7%), 기술적인 요구사항이 높아서(6%)의 순서를 보였다. 해외 정부조달 진출을 시도했던 나라로는 미국이 40%로 가장 많았고, 유럽(20%), 중국(13%) 순이었다.
해외정부 조달시장 정보의 취득 경로는 국내 정부나 정부 출연기관이 48%로 가장 많았고 국내 협·단체(22%), 개인적인 친분관계(7%), 민간 정보제공업체(5%), 해외 정부조달 기관에서 직접(2%) 등이 뒤를 이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