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신년특집]우리가 미래 콘텐츠 주역

 디지털콘텐츠 분야에서 작지만 강한기업으로 통하며 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새싹들이 있다. 이들의 가능성은 우리 디지털콘텐츠의 미래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바로미터로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돼 시사하는 바가 크다.

 DTI(대표 이윤석)는 컴퓨터그래픽(CG)업체로 국내 정상급 기술력을 가진 회사다. 이윤석 사장은 일본에서 CG를 전공한 실력있는 후배들과 함께 지난 2003년 영화 ‘장화, 홍련’으로 시작으로 DTI를 일으켰다. 한 해 10편이 넘는 영화에서 작업을 수행하며 올해로 영화 CG작업만 6년째인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마침내 일을 내고야 말았다. 올여름 개봉을 목표로 제작되는 성룡·이연걸 주연 영화 ‘쿵푸의 왕’(포비든 킹덤)의 전체 CG작업을 매크로그래프, 푸티지와 공동으로 수주한 것이다.

 이윤석 DTI 사장은 “한국 CG 기술의 강점은 기술인력의 섬세함과 열정”이라며 “할리우드에 첫걸음을 내디딘만큼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 UCC 서비스업체 싸일런트뮤직밴드는 마우스 클릭만으로 손쉽게 음악 작곡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뮤직쉐이크’(www.musicshake.com)를 지난해 5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30만개 상당의 음악 패턴을 보유, 음악 관련 교육을 받지 않아도 자유롭게 음악 UCC를 만들 수 있게 하고 있다.

 싸일런트뮤직밴드는 지난해 9월 미국의 유명 IT블로그인 ‘테크크런치’(www.techcrunch.com)가 주최한 행사 ‘테크크런치 40’ 본선에 진출, 40개 기업 중 한곳으로 소개되며 외신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기업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국내 및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에서 투자유치를 받고 올해는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영문버전 서비스를 시작,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이번달에는 미국 현지에 사무소도 개설한다. 또 중국·일본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윤형식 싸일런트뮤직밴드 사장은 “텍스트 기반보다 음악 콘텐츠의 가치가 높다”며 “앞으로 국내외에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