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신년특집]신여성 인재가 갖춰야 할 세가지 역량

 IT산업에서 여성 인재의 중요성이 부상하고 있지만 막상 산업에서 경쟁력 있는 여성이 되기 위해 어떤 역량을 지녀야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커리어케어의 IT전문 컨설턴트인 진관숙 이사는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업계가 원하는 인재상을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는 조직에 대한 충성도다.

IT산업이 고도화됐다 해도 아직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조직이 불안한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 인재는 자기가 맡은 일은 똑부러지게 하지만 조직의 이익과 개인의 목표가 부딪히면 개인의 목표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이는 기업이 인재 채용 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여성이 남성에 비해 가사 노동·육아 등 조직과 상충하는 영역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한국적인 환경에서는 조직과의 융화는 여전히 중요한 경쟁력이다.

둘째, 평소에 리더십을 키우기 위한 꾸준한 훈련이다. 여성은 사용자의 감수성이 풍부하고 사용자 쪽에서 헤아리는 등 타고난 강점이 있다. 여기에 논리적·조직적·분석적인 능력이 더해질 때 직원에서 임원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꾸준히 업체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관련 세미나나 콘퍼런스에 꾸준히 참여해서 인간관계의 외연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경험은 사람들과 균형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습득하게 해 상사가 됐을 때 후배를 가이드하는 멘토 역할까지 할 수 있게 해준다.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준비가 된 사람은 아닌 사람과 확연이 차이가 난다.

셋째, 업계의 중요한 흐름을 놓치지 않는 공부가 뒷받침돼야 한다. IT 분야는 기술 트렌드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항상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고 변화는 세계적이다. IT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부분이 기술적 역량은 뛰어나지만 외국어를 겸비한 ‘선수’는 드물다는 점이다. 일상적인 대화 수준을 넘어 관련 고급용어와 표현을 익힌다면 이는 강한 경쟁력이 된다. 세련된 표현은 상대를 설득하고 협상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요소다. 따로 영어 학원을 다니기보다는 평소에 외국계 업체 임원이나 영어권 국가의 사람을 만나서 고급 영어를 하는 기회를 만드는 게 중요한 자기 계발 방법 중 하나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