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캐리비안의 해적’ ‘트랜스포머’ ‘디워’ 등 올해는 유난히 눈을 즐겁게 하는 컴퓨터그래픽(CG) 대작들이 많이 개봉된 한해였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1월 1일부터 12월 23일까지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국내 개봉작 흥행 10위 안에 디워, 트랜스포머, 스파이더맨 3 등 5개의 CG 대작이 포진해 있다.
전문가들은 CG 대작들이 한국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로 △시각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영화 제작 비중이 늘고 있고 △한국 관객들이 새로운 기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한국 영화 관객들이 가장 많이 본 CG 대작은 단연 심형래 감독의 ‘디워’였다.
디워는 1300개관에서 개봉해 785만명이 든 것으로 집계됐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등록된 극장이 전체 극장의 85%∼90%인 것을 감안할 때 디워의 실제 관객수는 8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재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우리도 할리우드 수준의 CG를 선보일 수 있다는 자부심이 흥행 성공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2위는 역대 외화 관객 동원수에서 1위를 차지한 ‘트랜스포머’였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는 1478개관에서 선보였으며 739만명의 관객이 관람한 것으로 공식집계 됐다.
그 외에도 ‘스파이더맨3’‘캐리비안의 해적3’‘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등 CG로 영화를 빛낸 작품들이 300만 이상의 관객몰이에 성공하면서 약진했다.
특히 이 같은 대작 뒤에는 특수효과(VFX) 스튜디오인 ILM과 소니이미지웍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캐리비안의 해적, 트랜스포머의 경우 ILM에서 일하는 한국인 CG 전문가인 홍재철 TD, 이승훈 TD 등이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수영 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은 “할리우드에서 극장에서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영화가 승률이 높다고 분석하고, 특수효과(VFX)가 많이 쓰는 블록버스터 제작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 같은 트렌드는 내년 개봉되는 한국 영화 시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특수효과(VFX) 돋보인 영화 관객 동원수
순위 / 영화명 / 개봉일 / 관객수 / 특수효과·스튜디오
1 디워 /8월 1일/ 785만/ 영구아트무비
2 트랜스포머 / 6월 28일 / 739만 / ILM
3 스파이더맨 / 3 5월 1일 /465만 / 소니이미지웍스
4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 5월 23일 / 456만 / ILM
5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7월 11일 / 368만 / -
6 300 / 3월 14일 / 301만 / -
7 황금나침반 / 12월 18일 / 112만 / 티펫
8 베오울프 / 11월 4일 / 97만 /소니이미지웍스
9 내셔널트레저 / 12월 19일 / 49만 / -
자료: 영화진흥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