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파워엘리트 50인]통신·인터넷 & 컴퓨팅

◆통신·인터넷

 통신·인터넷 분야에서 떠오른 파워엘리트는 총 11명으로 50명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속화하고 있는 통신 컨버전스 추세와 u미디어 흐름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새해에도 이들의 역동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특히 연임이 확정된 남중수 KT 사장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M&A 등 통신시장 구조변화, 글로벌 경영 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 새해의 행보가 주목된다.

 11명 가운데 SK텔레콤 및 계열사 CEO·임원이 5명이나 차지해 큰 영향력을 과시했으며, 포털 빅3 업체의 CEO도 모두 파워엘리트로 포함됐다.

 ◇연임된 통신 CEO 행보 주목=지난 3년간 통신판에서 맞수 경쟁을 벌여온 남중수 사장과 김신배 사장이 나란히 2008 파워엘리트에 선정됐다.

 남 사장은 KT를 민영화 5년만에 고객가치 혁신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고 IPTV·와이브로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사장은 전형적인 내수산업인 통신 서비스를 글로벌 전략으로 현실화시켰으며, 최근에는 하나로텔레콤 인수를 성사시킨 주역으로 활동이 돋보였다.

 이들 양대 CEO는 사실상 연임체제를 굳히면서 앞으로 혁신적인 시도들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더욱 주목된다. 남 사장은 무엇보다 KTF와의 합병을 실행에 옮기는 부분과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CIC(Company in Company)라는 독립경영 체제를 통해 새로운 실험에 착수하는 등 혁신행보를 가속화했다.

 ◇SK계열 CEO, 포털 빅3도 포함=통신·인터넷 분야 파워엘리트에는 SK텔레콤 및 관련 계열사의 CEO·임원이 5명이나 포함돼 영향력을 과시했다.

 김신배 사장 이외에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 김철규 SK텔링크 사장, 조신 SK텔레콤 FMC TF단장 등이 추천됐다.

 KT그룹에서는 남 사장 이외에 조영주 KTF 사장이 파워엘리트로 꼽혔다. 지난해 3월 WCDMA 서비스인 쇼를 시작하면서 국내에 3G 열풍을 몰고온 주역이라는 점에서 평가를 받았다. 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흑자경영과 하나TV 신사업 성공이라는 성과를 인정받아 파워엘리트로 선정됐다. 양대 인터넷 포털인 최휘영 NHN 사장과 석종훈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도 포털 2기 경영진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해진 NHN CSO 역시 파워엘리트에 포함돼 건재함을 과시했다.

◆컴퓨팅

 컴퓨팅 분야에서는 8명의 파워엘리트 가운데 국내 SI 및 SW업체 CEO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LG CNS와 안철수연구소는 각각 2명의 파워엘리트를 배출하는 영예를 안았다.

 IT서비스 업계의 ‘빅2’인 삼성SDS와 LG CNS의 CEO가 나란히 영향력있는 인물로 꼽혔다. 2003년 취임해 장수 CEO로 꼽히는 김인 삼성SDS 사장은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인재양성과 글로벌 사업에도 역점을 두는 등 미래지향적인 CEO로서 입지를 굳혔다.

 LG CNS는 신재철 사장과 고현진 부사장이 나란히 파워엘리트에 등극하는 경사를 맞았다. 신 사장은 공인전자보관소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컨설팅 역량 강화에 주력해왔다는 점에서, 고 부사장은 과거 SW진흥원을 이끌면서 보여준 추진력 등이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SW분야에서는 안철수연구소에 안철수 의장과 오석주 사장 등 2명을 배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안 의장은 오랜 유학기간을 접고 최고학습책임자(CLO)로서 현업복귀를 공식화해 활동이 주목된다. 오 사장은 통합보안 전략을 내세우며 2010년 글로벌 10대 보안기업으로의 비전을 내세워 추진력이 기대된다.

 김병국 티맥스소프트 사장은 티맥스를 직원 1500명·매출 1000억원의 대표적인 국산 SW기업으로 육성한 역할을 인정받았다.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사장은 화려한 이력과 전문성으로 파워엘리트 자리를 꿰찼으며, SW분야 터줏대감인 조창제 가온아이 사장도 건재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미래기술연구센터, etrc@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