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만 반도체설비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디지타임스 등에 따르면 2007년 대만의 반도체 설비 시장 규모는 95억달러로 전년 대비 3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해 세계 반도체 설비 시장의 연간 성장률이 4.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신장세다.
대만 반도체 업체들이 지난해 일본 등 해외서 전처리 공정 설비 등 관련 장비를 다량 구매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실제로 대만의 반도체 설비 시장 규모는 새해 1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되나, 대부분 외국산 설비를 수입해 쓰고 있어 해당 설비의 국산 자급률은 5% 정도로 상당히 낮다.
새해도 세계 반도체 설비 시장은 둔화 추세가 지속, 연간 성장률이 0.3%에 불과할 전망이다. 하지만 대만의 반도체 설비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 오는 2010년께면 세계 1위인 일본을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설비 시장의 전반적 침체 속에 대만 시장만은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일본·한국 등 외국계 반도체 업체들이 국산 자급력이 부족한 대만 시장을 놓고 올 한해 일대 접전을 벌일 듯하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