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양병태)의 슈퍼컴 4호기 초병렬시스템(MPP)이 당초 예정보다 62테라플롭스(TF)가 늘어난 286TF 규모로 구축된다. 또 중앙처리장치(CPU)도 AMD에서 인텔 쿼드코어로 교체된다.
김중권 KISTI 슈퍼컴센터장은 “지난 24일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시스템 구성 및 구축에 관한 최종 계약을 마쳤다”며 “인텔 CPU 기반으로 286테라플롭스(TF) 규모의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확정했다”고 31일 말했다. <본지 12월 5일자 3면 참조>
김 센터장은 또 26일 슈퍼컴선정위원회(위원장 양승택)에 최종 보고를 마쳤으며, 1월부터 24TF 규모의 1차 시스템 구축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1차 시스템은 당초 예정대로 AMD 쿼드코어(바르셀로나) 기반으로 구축하고 본 시스템 설치가 시작되는 2009년 중반께에는 인텔 CPU로 전면 교체될 예정이다.
KISTI가 확보한 286TF의 성능은 지난해 하반기 전세계 슈퍼컴 순위(top500.org)의 2위권에 해당하는 것이다. 비록 구축이 완료되는 2년 후에도 그 순위를 유지하지는 못하지만, 세계 최상위권 슈퍼컴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업자인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도 MPP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슈퍼컴인 IBM의 블루진(478TF)에 버금가는 최대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상위권 슈퍼컴 성능에 걸맞은 전문인력 양성과 슈퍼컴을 활용한 학술 및 민간 연구개발 활성화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종석기자@전자신문,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