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들이 새해부터 국제결제은행(BIS)의 새로운 자기자본 산정기준인 바젤Ⅱ를 전면 시행한다고 31일 발표했다. 바젤Ⅱ는 기존 바젤Ⅰ에 비해 자기자본산정에 있어 신용리스크 측정을 명확히 하고 운영리스크를 측정대상에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경기 악화시 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자본을 많이 적립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신용도가 낮은 기업에 대한 대출 축소 및 금리 상향 조정 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측은 바젤Ⅱ 시행으로 국내 은행의 BIS비율은 1∼2%포인트 하락할 것이지만 이는 내부유보 확대 등으로 자체 흡수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은행의 리스크 관리 수준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