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출신 직원들이 미국 벤처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엑스구글러(ex-Googler)’로 불리는 이들 전직 구글 출신 직원들은 퇴사 때 챙긴 엄청난 금액의 목돈을 다시 신생 중소벤처에 투자하며 ‘제2의 구글’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고 1일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구글서 수년간 와이파이 엔지니어로 일해온 크리스 사카(32)씨는 최근 퇴사하며 받은 돈으로 실리콘밸리서 투자자로 변신했다.
사카는 “개인적으로 벤처 업체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구글만해도 이제 1만6000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제대로 내 꿈을 펼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구글서 7년간 광고 담당 매니저로 일해온 안드레 주렉(37) 역시 지난 10월 구글을 나왔다. 이후 주렉은 또 다른 엑스구글러가 창업한 벤처에 자신의 돈을 투자했다. 특히 이들 엑스구글러들은 퇴사후에도 소위 ‘구글 동문회(Google alumni)’를 결성,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기술적 자문이나 금융·재무 문제를 서로 해결해주고 있다.
주렉씨는 “퇴사 후에는 자칫 인간적으로 소원해질 수도 있어 e메일이나 전화 연락은 물론, 별도의 오프라인 모임도 주기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