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정 내 디지털TV 보급률이 지난해 말 기준 50%를 넘어섰다.
미국 소비자가전협회(CEA)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디지털 방송 시대를 열어갈 중대한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1일 전했다.
미국은 오는 2009년 2월 17일을 기점으로 모든 방송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한다. 디지털 TV를 보유하지 못한 가정은 아날로그 방송 중단으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 1년 2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DTV 보급률이 50%를 돌파했다는 것은 디지털 방송 전환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우리나라는 오는 2012년 디지털 방송 전환을 예정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방송활성화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DTV 보급률은 2006년 말 기준 25%다. 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영국이 DTV 전환에 가장 빠르고 미국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개리 샤피로 CEA 최고경영자(CEO)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방송 전환 일정을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디지털TV 구매 의사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며 “올 한 해 DTV는 약 32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돼 방송 전환에 따른 혼란을 줄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TV를 새로 구매하지 않고도 셋톱박스나 튜너 등으로 아날로그TV에서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저소득층에 튜너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