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SOA 도입 `급류`

 통신,금융,제조 등 업계에 전사적인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도입이 확대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지난해 잇달아 SOA 전사 프로젝트를 진행한 데 이어 유선통신사업자들도 파일럿 프로젝트 수준의 SOA 프로젝트를 전사 프로젝트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부 금융 업체와 제조기업들도 전사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어서 새해 SOA 시장은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OA 전사 프로젝트 본격화=SOA를 가장 빨리 도입하는 곳은 이동통신사업자다. LG텔레콤은 새해초에 SOA 기반으로 이루어진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다.

 LG텔레콤 차세대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는 총 3단계로 데이터 과금 세분화, 차세대 서비스 지원 플랫폼, 고도화 등으로 구분돼 진행돼 왔다. KTF는 새해초부터 SOA 기반의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파일럿 프로젝트로 빌링 및 CRM 프로젝트에 SOA 개념을 적용해 오픈한 바 있다.

 SK텔레콤 역시 최근 SOA 도입에 대한 컨설팅 작업을 마치고 새해부터 전사 규모의 SOA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선통신사업자 역시 IP TV, 와이브로 등 신규 서비스 출범에 따라 SOA프로젝트 도입을 검토중이다. KT와 LG데이콤은 이미 SOA개념을 도입한 파일럿 프로젝트는 이미 진행한 바 있으며 복합상품 출시 등의 유연성을 위해 SOA를 전사 프로젝트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하나은행이 현재 진행중인 차세대시스템 개발에서 SOA 개념 및 솔루션을 도입중이다. 하나은행은 멀티채널아키텍처(MCA) 구현 프로젝트에서도 ESB(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버스) 등 SOA 개념을 적용키로 했다. 제조업에서는 현대자동차와 LG전자가 파일럿 개념의 SOA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SOA 시장 2배 이상 성장할 듯=이처럼 파일럿 수준을 지나서 SOA가 전사 프로젝트로 확대되는 것은 SOA가 급변하는 업무 및 경영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IT 인프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권영혁 BEA시스템즈코리아 상무는 “통신분야와 금융분야는 통합상품 출시 시대를 맞으면서 누가 빨리 이를 대응하느냐가 생존의 관건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라며 “제조업도 앞으로는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중시되면서 차츰 SOA 도입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새해 SOA시장 규모는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특히 BEA시스템즈코리아, 한국IBM, 한국오라클, 티맥스소프트 등 기업들은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BEA시스템즈코리아는 현재 80%에 달하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파일럿 수주 사업을 전사 사업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내 R&D센터를 통해 통신사업자에 특화된 SOA솔루션을 선보이는 한편 컨설팅 역량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국IBM은 최근 선보인 ‘스마트SOA’ 기반으로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IBM은 컨설팅 부문인 한국IBM GBS와 공조를 통해 컨설팅부터 솔루션 공급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파트너사의 SOA 수행 능력도 빠른 시일내에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국오라클 역시 엑센츄어 등 컨설팅 업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자사 SOA 솔루션 공급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내 소프트웨어 대표주자인 티맥스소프트가 이미 SOA 철학이 반영된 금융 솔루션을 출시하고 시장 진입에 성공한 상황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