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농협중앙회·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권이 최근 들어 정보기술(IT) 조직 및 인사 개편을 잇따라 단행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한은행에 이어 농협중앙회·KB국민은행 등이 조직 개편과 함께 새로운 IT 전담임원(CIO)을 선임, 새로운 IT조직 진용을 속속 갖췄다.
KB국민은행(은행장 강정원)은 31일 김흥운 IT개발본부장을 전산정보그룹(CIO) 부행장으로 승진, 새롭게 선임했다. 1957년 생인 김 신임 전산정보그룹 부행장은 이번에 명예퇴직하는 송갑조 전 CIO를 대신해 차세대시스템 등 대형 IT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국민은행은 또 차세대IT개발 유석흥 부장을 IT개발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3그룹 2본부 3부를 신설하고 6그룹 2본부 25부 3실을 폐지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13그룹 1단 14본부 2국 61부 2실 체제를 갖추게 됐다. 업무 성격이 유사한 소규모 본부부서를 통폐합하고 분산된 기능을 집중화하는 등 조직을 재설계, 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도 지난해 말 부장급인 김광옥 IT지원 분사장을 상무 대우로 승진, 창립 이래 IT 전담임원(CIO)을 처음 배출했다. 김 분사장은 1953년생으로 숭실대학교 전자계산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1981년 농협 입사 후 줄곧 IT부서에서 근무해 온 IT전문가다. 농협 측은 이번 인사로 인해 현재 진행 중인 유통 및 금융업무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등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농협중앙회는 조직을 개편, 기존 ‘IT지원 분사’를 ‘IT지원 본부’로 한 단계 격상시켰다.
신한은행(은행장 신상훈)도 지난해 말 박주원 전 개인고객부영업본부장을 부행장인 CIO로 승진, 선임했다. 박 신임 CIO는 퇴임한 전 CIO 김은식 부행장에 이어 IT본부를 이끈다. 박 부행장은 1954년생으로 서울대 농업교육학과, 성균관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79년 조흥은행으로 입행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