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트론이 올해 300㎜ 반도체 웨이퍼 생산능력을 40% 정도 늘린다.
실트론(대표 이희국)은 올해 300㎜ 웨이퍼 공장 증설에 3100억원을 투입, 현재 월 25만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올 하반기까지 월 35만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실트론 관계자는 “반도체 웨이퍼 시장이 200㎜에서 300㎜로 빠르게 재편되고 메이저업체들의 생산능력 확충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웨이퍼 1, 2위 업체인 신에쓰와 섬코는 각각 월 100만장, 80만장의 300㎜ 웨이퍼 양산능력을 갖춰 실트론보다 3∼4배 많은 시장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실트론은 생산량을 이만큼 늘리면 재료비·고정비 등의 원가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기록한 40% 안팎의 고성장률을 올해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실트론 관계자는 “웨이퍼 업계는 최근 D램 가격 급락에 따른 성장률 저하와 판가 하락이 가속돼 전 제품에 걸친 생산성 향상과 품질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증설투자에는 연구개발(R&D) 투자도 포함돼 생산성 확대와 함께 품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