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올해 역대 최고인 8조원 가량을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에 투입한다.
SK그룹은 1일 계열사들의 올해 사업계획을 종합한 결과, 지난해 7조원 규모인 투자 규모를 14.3% 가량 늘린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지난해보다 1000억원(10%) 증가한 1조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정보통신 분야 네트워크 경쟁력 확보 및 에너지 분야 해외자원 개발 등을 위한 설비투자엔 작년보다 9000억원(15%) 많은 6조9000억원을 배정했다.
그룹 측은 “지난 2003년 이후 매년 투자액을 10% 이상 늘리는 등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환율과 유가 등 경영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중장기적 발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도 투자를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룹 측은 올해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보다 5% 늘어난 82조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 중 36.6%인 30조원은 수출을 통해 달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 분야에서 차세대 서비스 개발과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 분야에서는 제품 고도화와 생산성 확대를 추진하고 건설 분야에서는 해외 건설 수주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한편 SK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78조원으로 연초 목표인 73조원을 7% 초과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거뒀다. SK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을 뿐 아니라 3년 연속 전 계열사 흑자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