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외국계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44%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새 대통령이 해결해야할 최우선 과제로 정부규제로 인한 기업들의 부담완화를 꼽았다.
세계경영연구원은 2일 주한유럽상공회의소(EUCCK)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원인 외국계 기업 CEO 7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외국계 기업 CEO의 31%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향상을, 19%는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 활성화를 3%는 정치적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고 응답했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기업환경과 관련, 응답자의 61%는 외국자본과 기업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기업환경이 바뀌어 사업하기 좋아졌다고 답한 반면 22%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CEO들은 외국계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할 때 직면하는 가장 큰 장애로 31%가 정부의 규제를 꼽았으며, 30%는 외국계 자본과 기업에 대한 한국인들의 적대적이거나 비우호적인 태도, 29%는 노사관계를 지목했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42%가 불합리하고 강경한 노조를 꼽았으며, 32%는 고용유연성의 결여, 17%는 높은 인건비라고 응답했다.
외국계 CEO들의 64%는 올해 한국경제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으나 25%는 다소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설문조사에 응답한 외국계 기업 CEO들은 금융, 제조, IT 등의 업종에서 300억원 미만부터 2조원 이상까지의 대.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