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CEO 10명 중 6명은 지난 5년간 한국의 기업환경이 개선되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부규제는 여전히 외국계 기업이 사업하기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경영연구원이 지난 12월 한 달간 주한유럽상공회의소(EUCCK)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회원인 외국계 기업 CEO 7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 5년간 한국의 전반적인 기업환경이 외국자본과 기업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했는가?’라는 질문에 참여한 CEO 77명 중 49%가 ‘약간 동의한다(긍정적으로 변화)’고 답했으며 12%가 ‘매우 동의한다’고 밝혔다. 60%가 넘는 외국계 CEO들이 한국의 변화에 호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셈이다.
기업환경은 좋아졌으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계 기업이 한국에서 사업할 때 직면하는 가장 큰 장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31%의 CEO들이 ‘정부의 규제’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외국계 자본과 기업에 대한 한국인들의 적대적이거나 비우호적인 태도’(30%), ‘노사관계’(29%) 순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외국계 CEO들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정부규제로 인한 기업들의 부담완화’를 지적했다(44%). 그 다음으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향상(31%),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활성화(19%) 순이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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