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듣는 책을 보급하는 전도사’. 책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인터큐브의 ‘오디언’ 서비스가 화제다.
인티큐브는 지난 2005년 8월 160개 사업 아이템을 찾아내 이 중에서 오디오 북을 새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이후 1년 동안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9월 오디언을 정식 오픈했다. 오디언은 이 달 유료 회원 30만 명을 포함해 50만 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오디언에서 만날 수 있는 콘텐츠는 무려 2000종에 달한다. 자체 제작한 콘텐츠 30편이 매일 업데이트되고 있다.
오디언은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책보다 싼 가격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 회사 김남기 미디어그룹장은 “보통 책 한 권에 1만 원 수준인데 오디언에서는 단돈 800∼900원이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디언 경쟁력은 인티큐브가 보유한 음성 압축 기술에서 나온다. 이 기술로 개발 비용을 낮추고 음향 효과 등을 집어내 실감 나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두 개 자체 스튜디오에서 성우협회 소속 성우 100명이 혼신을 다해 펼치는 목소리 연기가 오디오 북의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오디언의 주요 공략 대상은 공공 도서관이다. 지난 해 8월 용인 디지털 정보도서관에 인터넷 오디오북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전국 750개 공공 도서관 중 130곳에 오디언 CD 혹은 웹 서비스를 설치했다. 김남기 그룹장은 “책은 마음의 지식을 쌓는 수단임에도 1년에 1∼2권만 읽는 수준”이라며 “책을 잘 읽지 않는 젊은 층에도 독서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작품성은 좋은데 책을 낼 수 없는 아마추어 작가에게 시나리오 공모전 등을 실시해 오디오 북을 통해 출간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인터큐브는 올해가 오디오북 서비스를 알리는 시기였다며 새해부터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방침이다. 또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고 미국·일본 등 한인 교민 대상 오디오 북·드라마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수운 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