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유통 등 비IT산업과 접목해 지역의 열악한 중소 IT기업이 추진할 수 있는 바람직한 기술개발 방향이다”, “수도권 IT기업과 지역 IT기업이 손잡을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다.”
정보통신부가 올해 들어 신규 추진하는 ‘IT협업기술개발지원사업’을 놓고 지역 중소 IT기업들이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이 사업은 ‘IT접목기술개발’과 ‘IT협업기술개발’ 두 가지로 나누어 IT기업과 비IT기업 간 접목기술 개발에 51억원, IT중소기업 간 협업기술 개발에 39억원 등 총 90억원을 지원한다.
그간 IT기업만을 대상으로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 지원이나 특화·원천기술 개발 지원은 있었지만 이처럼 IT와 비IT 간 접목 및 지역을 초월한 IT협업 기술개발 지원사업은 처음이다.
사업 주관기관인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은 지난해 말 부산과 대구, 광주에서 세 차례에 걸쳐 사전설명회를 개최했다.
부산·경남의 조선기자재와 자동차·기계부품, 대구·경북의 전자부품 및 섬유, 광주 광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을 이번 사업의 접목 및 협업 타깃으로 삼아 지역IT기업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설명회에는 100개 이상의 지역 IT기업과 관련 지원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역 IT업계가 이처럼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비IT산업과의 접목 및 IT기업간 협업을 토대로 나오게 될 목표물인 기술의 개발 용이성과 빠른 실용화 가능성 때문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안현태 부산정보기술협회장(코리아컴퓨터 대표)은 “부산 IT업계 자체에서도 활로 모색 차원에서 지역 제조업과의 융합 방안을 강구해 왔는데 지역IT업계 시각으로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술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라고 분석했다.
김명화 대구경북 IT여성기업인협회장은 “그동안 추진돼 원천기술 개발 중심의 지원사업은 지역 중소IT기업 입장에서는 수행하기가 무척 어려운 과제일 수밖에 없었다”며 “이 사업은 중소IT기업이 해낼 수 있고 바로 실용화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어서 협회 차원에서만 현재 7∼8개 컨소시엄이 조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종훈 IITA 기업지원팀장은 “지역균형발전과 지역IT클러스터 육성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그동안 중소 IT기업의 요구가 계속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역 특화 전통산업에 IT를 접목한 현장 적용 기술을 개발하면 지역은 물론이고 적국적으로도 파급효과가 높을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IITA는 오는 4월까지 IT접목 및 협업기술개발 과제를 접수한 후 상반기 중으로 선정해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임동식기자@전자신문,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