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을 이용해 당뇨병을 예방하는 기능성 식품이 앞으로 5년 내에 개발된다.
한국식품연구원은 3일 당뇨예방 식품소재 개발 사업을 과학기술부의 정부출연연구소 연구 활성화 방안인 톱 브랜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 생성이 부족하거나 체내 세포가 인슐린에 저항성을 갖게 된 것이 원인이다. 현재 국내에는 전체 인구의 5%인 500만명 가량의 당뇨환자가 있고 500만명에 달하는 당뇨병 발병 위험군(당뇨병 전 단계)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식품연은 인삼으로 정상인에서 제2형 당뇨병 발병 전에 체내의 포도당 항상성(glucose homeostasis)이 조절되지 않는 상태를 개선해 당뇨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능력을 가진 예방 식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삼은 예로부터 당뇨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으나 효과가 미미한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식품연은 기존 인삼의 한계를 뛰어 넘어서기 위해 인삼 성분을 변환시키는 생물전환 기술을 이용해 인삼의 당뇨 예방 효과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삼의 생물전환물이 인슐린 작용 세포에서 인슐린 감수성 관련 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앞으로 생물전환의 최적 조건 확립, 동물 실험 및 인체 실험에 의한 포도당 항상성 조절 효과 확인 및 대량생산 기술 등의 연구를 벌여 실용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혜영 식품연 박사는 “생물전환 기술을 통해 인삼이 가진 당뇨 예방 효능을 증대시키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라며 “세포실험 결과 대략 20∼50%가량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