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정보기술(IT) 등 주요 컨설팅업체가 금융·제조·공공 등 분야의 컨설팅 프로젝트 수주 사냥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컨설팅업체는 조직 개편·인력 확충으로 기존 사업 역량을 한층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리스크 관리시스템·서비스기반아키텍처(SOA)·차세대시스템·그린 IT 등의 신규사업 분야로 활동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자본시장통합법으로 금융업종 간 경쟁 심화, 고유가·고환율에 따른 수익성 하락, 국제회계기준(IFRS)·공기업 경영효율화 등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 전략 수립이 새해 컨설팅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액센츄어(대표 김희집)는 SOA·프로세스혁신(PI)·데이터센터 최적화(Optimization) 등의 IT 컨설팅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인다. 이 회사는 또 통신·금융 등 업종에서 굵직한 시스템통합(SI)사업을 수주, SI 분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
한국IBM GBS(대표 이성렬)는 통신·제조·금융에서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키로 했다. 이성렬 대표는 “제조업종의 마케팅 트랜스포메이션, 금융기관의 차세대시스템, IFRS 컨설팅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대형 SI 프로젝트 수주전에도 적극 참여한다”고 말했다.
베어링포인트(대표 고영채)는 새해 정부 및 공공기관의 IT 컨설팅사업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노무현 정권의 집권 말기로 주춤했던 IT 컨설팅사업이 신정부에서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이 회사는 또 공공 부문에서 자동차·에너지·조선·중공업 등 대형 제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영채 사장은 “새해 1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한다”고 말했다.
딜로이트컨설팅(대표 이재술)은 기업 경영 성장 전략과 인수합병 컨설팅 수요 선점에 나선다. 특히 이 회사는 자통법에 따른 금융기관의 인수합병과 기능 재편 컨설팅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또 거버넌스리스크컴플라이언스(GRC), 공공기관의 HR컨설팅, IFRS 관련 컨설팅 수주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 회사 이재술 사장은 “지난 한해 동안 조직을 재정비하고 인력을 확충하는데 치중했다”며 “새해엔 매출을 30% 이상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투이컨설팅(대표 김인현)은 공격 경영을 기치로 사용자경험(UX) 고도화·엔터프라이즈2.0·IFRS 등 신규 컨설팅 영역 개척에 나선다. 이 회사는 새해 매출 목표를 17% 이상 성장한 140억∼150억원으로 확정하고 매트릭스 형태로 조직을 개편했다.
프론티어솔루션(대표 장기호)은 신규 사업인 마스터데이타매니즈먼트(MDM) 컨설팅 시장 개척에 나선다. 특히 이 회사는 SOA 기반에서의 마스터 데이터 구현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선다. 이 회사 권정자 부사장은 “지난 몇 개월 동안 MDM사업을 위해 교육·파일럿 프로젝트 등의 많은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