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를 주축으로 한 펀드 열풍 속에 지난해 국내 펀드시장이 27% 성장했다.
펀드 계좌수도 총 가구수인 1642만을 넘어서면서 ‘1가구 1펀드’ 시대가 됐다.
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전체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31일 현재 297조6870억원으로 한 해 동안 63조810억원(26.9%) 늘어났다.
전체 펀드 설정액은 작년 7월 종전 역대 최고치였던 262조원을 넘어선 뒤 12월 12일에는 처음 300조원을 돌파했다. 2003년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다.
펀드 계좌수도 2295만3000개보다 155만9000개(85.2%)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국내외 주식시장의 활황과 적립식펀드의 확대, 해외상장주식 양도차익 비과세 등에 힘입어 주식형펀드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펀드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전체 주식형펀드는 설정액이 116조352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9조8630억원(150.3%) 증가했으며, 전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9.1%로 지난 2006년 말 19.8%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지면서 선진국형 구조로 변신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설정액이 66조4660억원으로 2006년 말 대비 27조6680억원(71.3%) 늘었으며, 해외 주식형펀드는 49조8860억원으로 42조1940억원(548.6%) 급증했다.
특히 해외 주식형펀드는 과세 혜택 등 지원 정책에 힘입어 설정액이 크게 늘면서 전체 주식형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9%로 전년 말 16.5%보다 크게 높아졌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