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과학기술 예산이 4년 만에 전격 증액된다.
최근 일본 종합과학기술회의(의장 후쿠다 총리)가 새해 정부 예산안 가운데 각 성의 과학기술 예산을 집계한 결과, 올해 과기 예산이 총 3조5708억엔에 달했다고 3일 요미우리 신문이 전했다.
이 같은 금액은 작년보다 1.7%(595억엔) 늘어난 것으로 일본 정부의 과기 예산이 증액된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이번 인상은 후쿠다 내각의 전반적인 긴축재정 기조 속에 단행된 것으로 특히 눈길을 끈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이번 과기예산 증액은 대학·연구기관의 과기 연구비인 ‘과학기술 진흥비’가 작년 대비 150억엔 오른 것이 주요 이유다. 또 특허 정보의 조사·공개비용이 신규 계상된 것 역시 예산 증액의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내각은 지난 1995년 수립한 ‘과학기술기본계획’에 의거, 매년 과기 예산을 책정·집행하고 있다. 현재 제3기로 일본은 오는 2010년까지 5년간 25조엔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후쿠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회의에 직접 참석해 “과학기술 분야만큼은 미래 투자 관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관련 예산이 최대한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효율적인 집행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