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LED 전문업체의 LED 칩 및 패키지 월평균 생산량이 지난해 5억4000만개에서 올해에는 6억9300만개로 25%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기가 4인치 웨이퍼를 완전 가동하게 되면 증가세는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업체가 LED의 최대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노트북PC 백라이트유닛(BLU)용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동시에 꿈틀대기 시작하는 조명시장까지 노리며 증산에 나서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기존 2인치 웨이퍼 설비 외에도 4인치 웨이퍼를 올해부터 가동키로 하고 최근 제조 기술 테스트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기가 생산한 LED 칩은 월평균 1억개를 웃돈다. 4인치 웨이퍼를 새해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게 되면 월평균 LED 칩 생산이 비약적으로 늘어난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4인치 웨이퍼를 단계적으로 늘려갈 계획인데다 수율이나 품질을 꾸준히 높여 나가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캐파를 어느 정도 늘릴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면서도 “4인치 웨이퍼를 적용하게 되면 2인치 웨이퍼보다 4배가량 생산량을 늘릴 수 있어 새해에는 LED 칩 생산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크게 생산을 늘리는 업체는 에피밸리(대표 조주환)다. 에피밸리는 칩 생산량을 새해 3배가량 늘리기로 하고 한 번에 30장의 2인치 웨이퍼를 구동, LED 칩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사파이어기판을 성장시킬 수 있는 MOCVD 장비 10대를 도입한다. 새해 초에는 칩을 생산할 수 있도록 완료할 예정이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칩과 패키지를 포함해 지난해 4억개가량을 생산했다. 새해에는 이보다 30% 정도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에 돌입했다.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도 지난해 월평균 4억2000만개의 LED 패키지 제품을 생산했으며 새해에는 단계적으로 생산 설비를 증설, 월평균 5억개 이상의 LED 패키지를 양산할 예정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디스플레이뱅크는 지난해 시중에 판매된 노트북PC 중 LED 광원을 채택한 노트북 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올해에는 약 15%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방원 삼성전기 상무는 “국내 주요 PC 제조업체들이 PC보다는 노트북에 더 집중하고 있어 LED 채택 노트북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언제 폭발적으로 성장할지 모르는 조명 시장과 LCD 백라이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종석 김민수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