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저가경쟁 새해엔 사라지길"

 국내 패키지 소프트웨어(SW)기업이 사업을 하면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저가 출혈 시장 경쟁 구조’를 꼽았다. 이와 함께, SW기업 발전을 위해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는 ‘기술중심의 시장 구조 개선’이라고 응답해 가격보다는 기술로 제품을 평가받을 수 있는 구조에 대한 바람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6일 한국GS인증협회(회장 백종진)가 굿소프트웨어(GS)인증기업 사업 현황 파악과 판로 개척을 위해 GS인증기업 47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3%가 저가 출혈 시장 경쟁 구조 때문에 SW사업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대답했다.

 저가 출혈경쟁 다음으로는 전문인력 부족(20.4%)과 경영·기술개발 자금난(14.1%)이 기업의 대표적인 애로사항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SW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술 중심의 시장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응답이 23.1%로 가장 높았다. 공공부문에서 SW 분리발주 제도를 도입하며 저가 경쟁을 줄일 수 있도록 했으나 기술 중심으로 평가받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으면 저가 경쟁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SW기업은 발전요소로 유지보수요율의 현실화도 들었다. 유지보수요율을 높이는 것은 SW의 부가가치를 인정하는 것인 만큼 글로벌 수준의 유지보수요율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분리발주·우선구매 제도의 의무화(20%)와 SW 제값받는 환경조성(19.5%) 등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뽑였다.

 이외에도 SW기업은 자유의견 개진에서 기술 중심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중소 SW기업의 제품 우수성을 위해 자금·기술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GS인증 제품 기업의 우선구매의무 제도도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재열 한국GS인증협회 마케팅협력위원장은 “저가 출혈경쟁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기업이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고객은 그 기술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제도적으로는 분리발주와 분할발주를 활성화해 중간 마진을 떼어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