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능로봇의 메카로 뜬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지능로봇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
포항지능로봇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지능로봇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

 올 한 해 포항은 지능로봇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수백 억 원을 투입하는 지능로봇 콤플렉스 조성사업이 시작되고 포항지능로봇연구소(PIRO)가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한다. 아울러 로봇체험전시관도 이달 안에 개관되며, 세계적인 로봇대회인 ‘세계로봇올림피아드(WRO) 2009’를 유치, 로봇산업육성도 탄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능로봇 콤플렉스 조성=경북도는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5년 동안 500억원(국비 300억 원, 지방비 150억 원 등)을 들여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 내에 산업기반형 지능로봇 콤플렉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지능로봇 콤플렉스에는 로봇산업 벤처지원센터를 설립해 관련기업을 대거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로봇산업 기술표준관련 실증실험 인증센터와 테스트베드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지능로봇의 실험 인증 및 인간친화형 로봇환경을 조성해 산업화로 연결하기 위한 취지이다.

콤플렉스에서는 주로 진단검사용 바이오로봇, 헬스 도우미 로봇, 해저로봇과 주로 산업용 로봇에 대한 기술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탄탄한 지능로봇 인프라=총 사업비 110억 원을 투입, 지난해 말 문을 연 포항지능로봇연구소(소장 염영일)는 올해 바이오, 해양, 철강 등 특화로봇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 연구소 1층에 18억 원을 들여 마련한 2000㎡ 규모의 로봇체험전시관도 이달 안에 오픈한다. 로봇체험전시관에는 영상관, 체험관, 성능시험실 등을 갖춰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지능로봇산업의 중요성을 일깨운다는 복안이다.

 연구소 개소와 함께 포항시는 포항을 ‘로봇시티’로 선포, 지능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라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북도와 포항시는 지난해 지능로봇산업 마스터플랜을 수립, 올해부터 본격 추진키로 했다.

 로봇관련 각종 대회도 포항을 지능로봇의 메카로 육성하는 밑 그름이 되고 있다. 우선 ‘WRO 2009 대회’유치는 포항이 로봇시티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WRO는 세계 각국이 로봇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유치에 나설 정도로 유명한 국제 로봇대회이다.

 아울러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된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를 비롯, 로봇그랜드챌린지대회, 전국창작지능로봇경진대회 등 로봇분야 국내 3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포항에서 개최하고 있다.

 ◇지능로봇사업 다양=인력양성 및 산학협력연구도 활발하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6년 동안 120억 원을 투입, 지능로봇인력양성사업을 추진중이다. 또 올해부터 오는 2013년까지 6년 동안 180억 원을 들여 차세대 자동화 지능부품 산업클러스터 구축사업을 펼친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와 대구기계부품연구원, 메트로닉스 등 15개 기관 및 기업이 소형모터와 6축 FT센서 등 차세대 지능부품을 개발하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

 송경창 경북도 과학기술팀장은 “포항과 인근에는 지능로봇산업이 발달할 수 있는 연구 및 산업적 인프라가 풍부하다”며 “지능형로봇산업 콤플렉스 조성을 통해 포항이 지능로봇의 중심지가 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