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공동 설립자인 스웨덴의 기상학자 버트 볼린 박사가 82세를 일기로 지난 달 31일 스톡홀름의 한 병원에서 타계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볼린 박사의 동료인 스톡홀름대학 헤닝 로데 교수는 볼린 박사가 위암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면서 “그는 위대한 과학자이자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그 작용에 대해 두드러진 연구 성과를 남긴 인물”이라고 말했다.
로데 박사에 따르면, IPCC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앨 고어 전 미 부통령과 함께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을 당시 볼린 박사는 병상에 있어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볼린 박사의 물리기상학 그리고 대기 및 해상에서의 이산화탄소 순환에 대한 연구성과 등은 오늘날 최대이슈로 등장한 기후변화 논쟁과 깊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