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2012년 완성을 목표로 디지털TV 서비스 완전전환 프로젝트 ‘디지털 스위치오버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73% 수준인 영국의 디지털TV 서비스 보급은 오는 4년 후 100%에 이를 전망이다.
이 프로그램은 영국 공영방송국과 SDN, 내셔널그리드와이어리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비영리 기관 ‘디지털UK’가 담당한다. 디지털UK는 각종 디지털TV 방송국 및 장비제조업체, 설치업체, 판매업체, 소비자 그룹 간의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 국민에게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스위치오버 프로그램’은 지난해 화이트해븐 지역에서 처음 적용된 후 올해 초 본격화돼 2012년까지 영국 전역에서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영국이 준비 중인 디지털TV 서비스는 BBC스리·ITV2·E4·모어4 등 18개 채널을 무료로 수신할 수 있는 프리뷰 서비스와 일시불로 150파운드를 내고 120개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스카이프리샛 등으로 구분된다.
전환 비용은 기존 TV에 디지털셋톱박스 구매 시 30∼130파운드, 내장형 디지털 TV 구매 시 100∼3500파운드, 수신안테나 업그레이드 시 80∼150파운드 등이 소요된다.
이는 강력한 정부주도 하의 미디어 개혁으로 평가되며, 과거 50년간의 공영방송 BBC의 독점을 무너뜨리며 민간 스카이TV가 유료TV 채널 패키지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5년 만에 이뤄지는 방송혁신으로 간주된다.
현재까지 디지털TV 서비스 이용은 73% 수준으로, 향후 약 4000만대의 TV가 추가전환 및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디지털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관련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박윤홍 KOTRA 런던무역관 y.park@kotra.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