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텍(대표 도정인 www.diotek.co.kr)이 터치스크린폰 시장 확대에 따라 화려하게 부활했다.
디오텍은 지난 2000년대 초반 셀빅·사이버뱅크·한국HP 등 국내 PDA기업에게 필기인식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해온 필기인식SW 전문기업. 그 당시 시장점유율은 거의 100%에 가까웠지만 한국MS가 PDA용 운용체계(OS)에 필기인식 SW를 내장하고 PDA 시장이 향후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애플 아이폰 열풍과 국내 휴대폰기업이 터치스크린폰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다시 디오텍의 진가가 발휘됐다. 디오텍은 LG전자의 프라다폰·뷰티폰 등에 잇달아 자사의 필기인식 SW를 공급하는 데 성공했으며 국내 휴대폰기업이 향후 출시할 터치스크린폰 개발에도 협력, 사실상 국내 터치스크린폰 필기인식 SW 시장을 석권 중이다. 또 중국 필기인식 SW기업과 협력, 삼성전자가 중국에 수출 중인 터치스크린폰에 문자인식 소프트웨어를 납품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필기인식 SW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디오텍의 필기인식 SW 매출 비중은 지난해 30%에서 올해는 4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도정인 디오텍 사장은 “어려운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은 것이 다시 빛을 보게 된 것 같다”며 “영문자 인식의 경우 최근 필기체 인식까지 가능한 제품까지 출시, 올해에는 해외 단말기기업에도 우리 제품을 공급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디오텍은 필기인식 SW 외에도 휴대폰용 사전 시장을 석권해온 ‘파워딕’, 모바일 바코드 인식 솔루션 등을 개발·공급해왔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67억원 정도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