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Nature)·사이언스(Science)·셀(Cell)은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3대 과학전문지다. 과학자들은 이른바 NSC로 불리는 3대 과학지에 논문이 실리는 것을 최대의 영광으로 여긴다. 그동한 NSC에 실리는 국내 연구자의 논문은 드물었지만 최근엔 많은 논문이 실리며 한국의 R&D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NSC에 실린 국내 논문들은 주로 어느 부처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은 것일까. 이미 예상했겠지만 그 결과는 역시 과학기술부다.
6일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발표한 성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NSC에 게재된 한국 논문은 총 23편이며 52.1%에 달하는 12편이 과기부가 지원하는 3대 연구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3대 연구개발 사업은 기초연구·특정연구·원자력연구 분야다. 2006년도 국가 전체 R&D 투자대비 3대 R&D 사업의 점유율이 3.6%인 9763억원에 불과한데도 이같은 실적을 올린 것은 고무적인 결과라는 과기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가 전체의 R&D 투자 1000억원당 NSC 논문수는 0.08편이나 3대 R&D 사업은 1.23편으로 국가 전체 평균의 15.4배를 기록했다.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논문의 평균IF(Impact Factor:영향력 지수)는 2.52로 우리나라 전체 SCI 논문의 평균IF(2.03)보다 1.24배 높았다.
IF가 20 이상인 논문은 24편으로 국가전체(56편)의 42.8%를 점유해 질적 수준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과기부 측은 과기부 산하기관의 R&D가 우리나라 SCI 논문의 양적·질적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자평했다.
과기부의 한 관계자는 “물론 NSC가 응용기술보다는 기초과학 분야를 주로 다루다 보니 과기부가 지원한 논문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2005년(41%)에 비해 점유율이 10% 상승하는 등 증가세에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성과 분석보고서를 보면 3대 연구개발 사업은 △학술지 논문 게재 1만4245건 △학술대회 논문발표 3만4156건 △석·박사 학위 배출 5586건 △특허출원 2768건 △특허등록 1944건 △기술확산 실적 1259건 등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한편 과학기술부의 성과분석 보고서는 과기부가 지원한 연구사업에 대해 매년 성과를 가시적 통계로 분석해 발간하며 과학기술 정책 수립 및 연구개발 투자 등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올해 발표된 보고서는 2006년에 지원한 연구과제 3546건과 연구종료 후 5년이 경과하지 않은 과제 5081건을 바탕으로 분석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