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자, 교육 도우미 정부 지향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4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해 “가장 좋은 것은 정부가 대학입시 업무에서 손을 떼는 것”이며 “대학은 스스로 특화시키고 수준을 높여 책임을 져야 하며 정부는 도우미적 역할과 최소한의 감독 기능을 맡겠다”고 재확인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교육부가 30년간 대학입시를 주관했지만 제대로 된 게 없었다”면서 “30년 전에 대학입시를 손을 놓고 대학자율에 맡겼으면 아마 몇 년간은 좀 혼란스러웠을지 모르지만 지금쯤은 매우 경쟁적인 대학이 됐을 것이고 입시제도도 정착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기총회가 열린 이화여대 LG컨벤션홀은 전국에서 모인 169개 대학 총장과 보도진으로 가득찼다. 정기총회에서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제14대 대교협 신임회장으로 추대됐다.

 손 차기 회장은 “대교협에 오셔서 우리에게 큰 힘을 주는 격려를 해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께 정말 감사한다”며 “제가 ‘자율’ 하면 여러분은 ‘책임’이라고 화답해달라”고 건배제의를 했다. 이 당선인은 손병두 총장과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이장무 서울대 총장, 이경숙 인수위원장 등과 함께 식사를 하며 1시간가량 머물렀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