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국산 서버업계가 솔루션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이를 놓고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엇갈렸다. 하드웨어(HW)와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되지만 아직 제품군이 다양하지 못한데다 일부 업체는 개발보다는 유통에 치우치고 있기 때문.
이슬림코리아(대표 윤영태)는 지난해 하반기 솔루션사업부를 신설한데 이어 현 10명 수준의 인력을 30여명으로 늘리기 위해 이달 초부터 인력 충원에 들어갔다.
이 회사 김시근 전무는 6일 “지난해 말 개발한 신주소 변경 솔루션을 기반으로 전체 매출에서 솔루션이 차지하는 비중을 3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헨지(대표 정성환)는 공동 개발한 애니메이션 제작관리 솔루션 ‘야베스2.0’과 오라클의 RDBMS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지난해 솔루션 매출 비중이 10%선에 그쳤던 회사는 올해 서비스사업과의 연계로 매출 비중을 20%대로 높인다는 목표다.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대표 김근범)도 지난해 말 서버베이스컴퓨팅(SBC) 솔루션인 ‘유니-PSM’ 총판계약을 맺고 솔루션사업 진출 채비를 갖췄다.
하지만 이를 놓고 본업인 HW 기술 분야의 경쟁력 약화를 걱정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시스템유통업계 관계자는 “국산업체가 외국계 대기업을 따라 솔루션사업을 강화하지만 적은 연구 인력으로 HW와 솔루션 두 가지를 동시에 개발하기란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일부 기업은 자체 솔루션 개발보다는 외산 솔루션 유통에 주안점을 두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국산 서버업체 A사 대표는 “일부 우려가 있지만 어차피 HW 단품 판매만으로는 더이상 신규 시장을 개척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솔루션사업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면서 기존 HW 부문의 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국산 서버업계 솔루션 제품군 현황
-회사 / 자체 개발제품 / 총판제품
1. 유니와이드 / 유니-PSM
2. 디지털헨지 / 야베스2.0(공동개발) / 오라클RDBMS
3. 이슬림 / 신주소변환솔루션 / -
4. 테라텍 / 테라시리즈(클러스터·백업·DB 등) / 마이SQL·타임내비게이터·오피스하드
자료: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