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을 졸업한 직장인 중 비정규직이 정규직에 비해 2000원가량 임금을 더 받는다.’
6일 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7년도 사업체 근로실태 조사’를 발표했다. 노동부는 우리나라 기업 중 4만2161개 표본 사업체를 선정, 소속 근로자 약 75만명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원을 졸업한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2만4512원으로 같은 학위의 정규직 노동자 2만2092원보다 11.0%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기능원 및 기능 종사자·단순 노무자의 경우에도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시간당 정액 급여가 높게 조사됐다. 대학원을 졸업한 비정규노동자의 주당 총 근로시간은 23.2시간으로 같은 학위의 정규직 근로자보다 38.4시간 보다 훨씬 적었다. 대학원 졸업자를 제외한 일반 근로자의 경우 정규직 시간당 정액급여는 1만1041원(41.3시간), 비정규직은 7334원(38.0시간)으로 정규직이 상당히 높았다.
노동부는 “대학원 졸업 비정규직이 정규직에 비해 시간당 임금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대학원을 졸업한 비정규직은 대부분 SW·게임·웹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직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아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노동부 노동통계팀 김재훈 사무관은 “고학력 직종의 비정규직은 대부분 연구 부분 등 전문직 종사자였다” 면서 “고용형태가 비정규직이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체 규모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 내 정규·비정규직 사이의 임금 격차가 컸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비정규직 시간당 급여는 6875원으로 정규직 1만206원의 67.4%에 불과해 300인 이상 사업체의 76.7% 보다 임금차이가 컸다. 사회보험 가입은 정규직이 90% 이상 가입한 반면, 비정규직은 산재보험을 제외한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 가입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현기자@전자신문, ar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