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이후 D램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화증권은 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D램 경기가 바닥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D램 경기 고점에서 저점에 이르는 기간은 평균 18개월 이었으며, 지난 2006년 12월을 정점을 기준으로 18개월 만인 올해 6월엔 저점을 찍고 회복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D램 시장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18개월 주기설에 힘을 실어준다고 설명했다.
D램 업체들의 적자 누적이 한계점에 달했고, 출혈경쟁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대만 업체들이 D램 생산을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화증권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대만 업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국내기업들도 8인치(20.3㎝) 라인의 D램 생산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D램 공급 축소를 통한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 이후 미국과 유럽의 소비 증가도 D램 경기 회복도 호재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PC 수요가 많은 미국과 유럽 시장의 신학기(9월)와 크리스마스 시즌(12월)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 자동적으로 D램 수요가 뒤따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형수기자@전자신문, goldli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