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LG전자 부회장의 ‘영상 경영’이 화제다.
남 부회장은 최근 2008년 신년사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해외 모든 법인에 보냈다.
그는 지난해에도 취임하자마자 취임사와 신년사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전세계 8만2000명의 임직원에게 보냈다.이 외에도 임직원과 수시로 갖는 ‘열린 대화’도 동영상으로 제작해 모든 임직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CEO의 경영철학을 전달하는 방법이 다양하지만 특히 ‘영상 경영’은 LG전자에게 있어 중요한 커뮤니티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LG전자 한 직원은 “CEO의 생각을 메일이나 게시판을 통해 접하는 방법도 있지만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인지 명확하게 와 닿지 않을 때가 많았다”며 “CEO를 직접 앞에서 보는 것 같은 영상메시지는 친근감마저 느껴진다”고 말했다.
동영상은 한국어 버전은 물론 영어·중국어·스페인어 등 4개국 언어로 제작됐다. 현지 채용인에게도 남 부회장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내용의 전달 만큼 의미있는 것은 경영진과 직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원활히 하는 데 일조한다는 점이다. 임직원은 CEO의 경영철학을 한목소리로 접하게 된 것은 물론 그동안 막연히 생각해 왔던 것이나 CEO에게 묻고 싶었던 것을 직접 들을 수 있어 더욱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CEO가 직접 사례를 들어가며 소개한 동영상들이 퍼지면서 사내 분위기도 달라졌다”라면서 “CEO가 직접 설명을 하며 본인의 생각을 전달하는 모습을 통해 CEO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에 있다고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