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과 니콘, 게 섰거라”
삼성테크윈과 소니, 올림푸스 등 후발주자들이 렌즈를 교체하는 전문가용 디지털카메라(DSLR) 시장에서 선두 따라잡기에 나섰다. DSLR 시장에는 캐논과 니콘이 점유율 85∼90%를 차지하며 독점적 우위를 지킨 가운데 나머지를 놓고 후발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후발주자들은 양강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올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자사 제품과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모색 중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제품으로 넘어라=삼성테크윈과 소니코리아는 3월께 일제히 고급 사양의 DSLR 신제품을 출시한다. 가격과 기능에 있어 고객 눈높이를 맞춘 신제품을 통해 선두권 업체들의 점유율을 빼앗아 오겠다는 전략이다.
삼성테크윈은 지난 2006년 말 출시해 좋은 평가를 받은 ‘GX-10’ 이후 1년 반만에 내놓는만큼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일부 웹 커뮤니티는 이 신제품과 관련해 캐논과 니콘 최상위 기종에만 탑재한 ’풀프레임’ 지원 기능이 들어있는지를 놓고 토론을 벌일 정도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18개월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을 펜탁스와 공동으로 개발해 왔다”며 “풀프레임 기능 탑재에 대해 말할 수 없지만 성능이 크게 향상된만큼 고객의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코리아도 3월께 ‘알파700’ 후속 모델인 중상급 기종을 출시한다. 소니는 이와 동시에 패션디카 사용자를 DSLR 마니아로 끌어오기 위한 마케팅도 벌인다. 배우 소지섭을 자사 브랜드 ‘알파’의 TV광고 모델로 기용해 이달부터 내보내기 시작했다. 우해나 홍보팀장은 “올해를 DSLR카메라 시장 확대의 원년으로 본다”라며 “중상급 기종의 제품과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올해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객과의 공감대 형성=올림푸스한국은 지난해 3개의 DSLR 신제품을 내놓으며 매출액을 전년에 비해 3배 이상 늘렸다. 올림푸스는 올해도 3개 제품 출시할 예정이다. 렌즈군도 더욱 확대한다. 특히 지난해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에 사용자를 초청해 좋은 반응을 얻은 올림푸스는 올해도 고객과의 공감대 확대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DSLR카메라 사용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폭넓게 실시해 고객과 지속적으로 교류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매출은 작년대비 100% 성장이 무난할 것”이라며 “영업력 강화와 적극적인 브랜드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윤주기자@전자신문, cha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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